2024년 3월, 탄자니아의 자치령인 잔지바르 펨바섬에서 바다거북 고기를 섭취한 주민 중 어린이 8명과 성인 1명이 사망하고 78명이 입원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사망자들은 모두 바다거북 고기를 먹은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이는 '켈로니톡시즘(chelonitoxism)'이라는 식중독으로 추정됩니다.
켈로니톡시즘의 원인:
켈로니톡시즘은 바다거북이 섭취하는 독성 조류나 해양 생물로 인해 거북이 체내에 축적된 독소가 인간에게 전달되어 발생하는 식중독입니다. 이 독소는 열에 강해 조리로 제거되지 않으며, 복통, 구토, 설사, 어지럼증 등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섭취한 거북이의 종류:
사망자들이 섭취한 바다거북의 정확한 종은 명시되지 않았습니다. 잔지바르 지역에는 푸른바다거북(Chelonia mydas), 붉은바다거북(Caretta caretta), 매부리바다거북(Eretmochelys imbricata) 등이 서식합니다. 이들 모두 켈로니톡시즘을 일으킬 수 있는 독소를 보유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바다거북과 독성 물질의 관계:
- 바다거북은 다양한 해양 생물을 섭취하면서 독성 물질을 축적할 수 있지만, 이 독성 물질이 바다거북 자체에게는 해를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바다거북의 체내에는 독성 물질을 분해하거나 저장하는 방식이 있어 독소가 몸에 해롭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 예를 들어, 바다거북의 간과 기타 조직에는 특정 독소를 분해하지 않고 오랫동안 축적해 두는 성질이 있습니다. 이는 바다거북의 대사 시스템이 독성 물질에 대해 높은 내성을 갖도록 진화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구조는 독소가 다른 장기나 혈류로 퍼지지 않도록 막아 바다거북의 생존에 유리한 메커니즘으로 작용합니다.
전통과 독성 인식:
잔지바르 지역 주민들은 바다거북 고기를 별미로 여겨왔지만, 켈로니톡시즘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주기적으로 발생해 왔습니다. 2021년 11월에도 펨바섬에서 3세 어린이를 포함한 7명이 바다거북 고기를 먹고 사망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독성에 대한 인식이 있었음을 시사하지만, 정확한 독성 발생 원인과 예측이 어려워 피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의 사례:
일부 지역에서는 바다거북 고기를 전통적으로 섭취해 왔으나, 독성 문제로 인해 섭취를 피하거나 조심하는 문화가 형성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와 미크로네시아 등지에서도 바다거북 고기를 별미로 여겼지만, 켈로니톡시즘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보고되어 섭취를 자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켈로니톡시즘(chelonitoxism)과 관련된 주요 바다거북 종과 각각의 독성 축적 메커니즘
1. 푸른바다거북 (Chelonia mydas)
- 서식지와 먹이: 푸른바다거북은 주로 열대와 아열대의 해안과 산호초 지역에 서식하며, 성체가 되면 거의 완전히 초식성으로 바뀝니다. 이들은 해조류와 해초를 주로 섭취하지만, 특정 독성 조류와 해양 플랑크톤을 섭취할 경우 독소가 체내에 축적될 수 있습니다.
- 독소의 원인: 해조류 중에는 시가톡신(ciguatoxin) 같은 독소를 포함한 조류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시가톡신은 푸른바다거북의 조직에 축적되어, 이를 섭취한 사람에게 심각한 중독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독성 축적 방식: 푸른바다거북의 신진대사는 독소를 분해하지 못해 고농도로 체내에 독소가 쌓이게 됩니다. 특히 해조류에서 발생한 독성 물질이 장기적으로 축적되기 쉬운 환경을 제공합니다.
2. 붉은바다거북 (Caretta caretta)
- 서식지와 먹이: 붉은바다거북은 다양한 해양 환경에 적응하며, 특히 얕은 해양 바닥의 무척추동물을 먹이로 삼습니다. 갑각류, 연체동물, 그리고 해초류를 섭취하기 때문에 다양한 독성 해양 생물과 접촉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독소의 원인: 붉은바다거북의 먹이에는 파라리톡신(paralytic shellfish poison, PSP)이나 다이노플라젤레이트 독소(dinoflagellate toxins)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조개류와 같은 해양 생물에 축적되지만, 붉은바다거북이 이를 섭취할 경우 독소가 체내에 저장됩니다.
- 독성 축적 방식: 붉은바다거북은 먹이 사슬의 중간 단계에서 독성 물질을 먹이와 함께 흡수해 독소를 체내에 지속적으로 축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이 독소는 체온이 낮은 동물에서는 서서히 분해되거나 배출되지 않아 고농도로 축적될 수 있습니다.
3. 매부리바다거북 (Eretmochelys imbricata)
- 서식지와 먹이: 매부리바다거북은 산호초 지역에 주로 서식하며, 해면동물(해파리)을 주로 섭취합니다. 해면동물은 독소를 함유할 가능성이 높아, 이를 먹이로 삼는 매부리바다거북은 독성 축적의 위험이 큽니다.
- 독소의 원인: 매부리바다거북이 섭취하는 해면동물에는 비오톡신(biotoxins), 사이안톡신(cyanotoxins), 팔리톡신(palytoxin) 등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독소는 매우 치명적이며, 열에 강하기 때문에 조리 과정에서도 제거되지 않습니다.
- 독성 축적 방식: 매부리바다거북은 독성 해면동물을 먹으면서 체내에 독소가 축적됩니다. 특히 팔리톡신과 같은 독성 물질은 매부리바다거북의 체내에서 높은 농도로 축적되어, 이를 섭취한 인간에게도 치명적인 중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켈로니톡시즘(chelonitoxism)의 주요 증상
켈로니톡시즘으로 인한 중독 증상은 보통 섭취 후 몇 시간에서 며칠 내에 나타납니다.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소화기 증상: 심한 구토, 설사, 복통
- 신경학적 증상: 어지러움, 두통, 혼란
- 심각한 경우: 호흡 곤란, 경련, 심정지
전통적으로 바다거북을 먹던 지역의 지식과 사례
잔지바르, 인도네시아, 태평양 섬 지역 등 여러 지역의 원주민들은 전통적으로 바다거북을 먹어왔지만, 켈로니톡시즘 사례가 반복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특정 계절이나 특정 거북이 종류의 섭취를 피하는 지혜가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 태평양 섬 주민들은 특정 계절에 독성이 강해진 바다거북의 섭취를 피하도록 조언을 받았으며, 이는 지역 주민들 사이에 구전되어 왔습니다.
- 잔지바르 지역 주민들은 바다거북 고기를 섭취하더라도 항상 안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고 있지만, 정확히 언제 독성이 발현될지 예측하기 어려워 피해가 반복되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켈로니톡시즘은 아직 정확한 원인이 완전히 규명되지 않아 예측과 예방이 어렵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은 오랜 경험을 통해 위험성을 인지하고 조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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